영화가 끝나고난 뒤2019. 8. 18. 19:38

어른들은 흔히 아이들을 보며 싸우면서 크는거라고 말하면서 아이들이 싸워도 그러려니 하면서 넘긴다. 
하지만 그게 과연 올바른 교육 방식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시작하면서 부터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가위바위보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화면을 가득채운 선(최수인)의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얼굴이 보인다. 아이들은 피구를 하기 위해 편을 가르는 중이었고, 선도 누군가와 같은 편이 될거라는 기대감이 가득차 있는 얼굴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가위바위보를 하면서 각자 원하는 친구를 지목하며 편을 가르고 있었고, 거기에 선은 지목되지 않고 점점 뒤로 밀려 난다. 그러다 제일 마지막에 마지못해 누군가가 억지로 선을 지목한다. 그렇게 두편으로 나누어진 아이들은 피구를 했고 경계선을 밟지 않은 선에게 경계선을 밟았다며 밖으로 내보낼려고 하는 아이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밀려난 선이 그 반에서 어떤 존재인지 알게 해주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선은 이른바 왕따이다.  선에게 갖가지 트집을 잡으면서 다른 반의 아이들이 보란 듯이 놀리고 혼잣말을 하듯 안좋은 말들을 하면서 지나치는 아이들 틈에서 선은 나름대로 저항을 해보지만 효과가 전혀 없다. 

그런 선에게 우연히 다른 학교에서 전학을 온 지아(설혜인)가 눈에 띈다. 방학을 시작하는 첫날 전학 온 지아에게 다가가 뭔가를 알려주면서 두아이는 방학동안 친한 친구사이가 된다. 하지만 지아가 선을 따돌렸던 보라(이서연)가 다니고 있는 학원에 다니게 되면서 친한 친구였던 둘의 사이가 어색해 진다. 그리고 방학이 끝나고 개학하는 날 지아는 선을 모른체 하고 선은 또 한번 친구를 잃게 된다. 

나도 그랬고 누구나 그렇겠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친구를 사귀게 되고 재밌게 놀다가도 말다툼을 하거나 싸우는 경우는 흔한다.  그 뒤에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시 가까워지거나 아니면 그대로 등을 돌리고 멀어지게 되기도 한다. 
다른 생김새와 다른 성격 그리고 다른 생각을 하고 있던 아이들 한명한명이 모여서 친구가 됐기 때문에 싸우는 것은 어쩔 수없다. 성인들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일을 하면서 마음이 맞지 않거나 생각이 다른 사람과 언쟁을 벌이거나 지기 싫은 마음에 경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선의 동생 윤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동네 친구와 놀다가 치고박고 싸우면서 얼굴에 상처가 난 것을 본 선의 엄마와 선은 조금 심각하게 생각하는것 같다. 그래서 선은 동생 윤에게 그 친구와 놀지 말라고 한다. 

그러자 윤이는 이렇게 물어본다. "“그럼 언제 놀아? 친구가 때리고, 나도 때리고, 친구가 때리고, 나 그냥 놀고 싶은데…”
이 장면을 보고 나서 순간 "응?" "내가 뭘 본거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뭔가에 머리를 맞은 것 처럼 멍해졌다. 

정말 매일 그렇게 싸우기만 하면 언제 놀지? 

Posted by tae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