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여자순경이 나온다. 남자형사들 틈바구니 속에서 수사업무 대신 남자형사들의 보조 역할 혹은 커피심부름을 주로 한다. 그러다 결정적인 역할을 하긴 하지만 어쨌든 80년대 형사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 영화에서 여자 경찰은 커피 심부름을 하는 미스 누구로 불리워진다.

그리고 강우석 감독이 만들었던 형사영화이자 코믹액션 영화 '투캅스'의 3번째 영화인 '투캅스3'에서는 남자형사의 파트너로 동등한 위치의 형사로 나오는가 싶었지만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무시당하고 같이 사우나에 갈수 있어야 한다는 황당한 이유로 동료로 인정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어쨋든 남자 파트너형사와 사건을 해결하지만 마지막에 말도 안되는 장면으로 끝이난다. 당시에는 웃긴 장면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그 장면을 생각해보면 정말 황당하다.

하지만 최근에 개봉한 걸캅스는 한국영화에서도 이런 형사물이 나오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영화 자체는 완전 새로운 영화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나름 재미도 있었다.

여성들이 당한 성범죄는 실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사를 할려고 하지 않는 형사들은 한국경찰 전체의 범죄를 구분해서 대하는 듯한 모습들을 실제로 언론등을 통해서 봐 왔기 때문에 전혀 과장이 심하다거나 설마 저러겠어? 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아서 눈살이 찌푸려졌다. 분명 아직도 저런 경찰들이 있을거라는 생각이 더 들었다고 해야할까.

사건을 접하고 형사적인 직감으로 몰래 수사를 해 나가는 과정에서 동료형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결국 아무 도움을 받지 못하고 두명의 전직 형사들이 힘을 합쳐서 범인들과의 거리를 좁혀가는 과정은 전혀 지루하지 않고 박진감이 있었다. 그리고 액션 역시도 상대적으로 체구가 크고 힘이 센 남자 범인들을 상대로 모자라지 않는 액션을 보여줘서 멋있었다. 뻔할 수 있는 영화였지만 여성 형사들이 투톱으로 나온 형사액션물이 반갑다.

Posted by tae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