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영원할것만 같았던 사람과 뜻하지 않은 이별을 하게 될 때, 이사람이 내 마지막 사랑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사람에게서 이별을 통보 받을 때 그 상황을 9분여의 시간동안 서툴지만 섬세한 묘사로 보여준다. 

처음엔 다짜고짜 화를 내고 나몰래 바람 핀거냐면서 화를 내다가 제발 떠나지 말아달라며, 버리지 말라며 앞으로 더 잘하겠다면서, 매달린다. 그래도 안되니 바닥에 주저 앉아서 울고 끝내는 그사람을 보내준다. 

이 영화는 전체 9분여의 러닝타임 중 8분에 가까운 시간을 장면을 끊지 않은 원테이크로 촬영을 했다. 어쩌면 이별을 맞이하는 연인사이의 감정의 변화를 화면을 끊어서 보여주게 되면 감정의 흐름도 끊어질거라는 감독의 판단으로 만들어진 화면이 아닐까 싶다. 

이 영화를 우연히 유튜브에서 처음 봤을때에는 은민이 아닌 예주의 입장으로만 예주에게만 시선을 집중해서 봤었다. 영화가 끝날 무렵 예주의 모습 때문에 몇던 더 볼때 마다 예주에게만 시선이 갔던것 같다. 

하지만 최근에 다시 보면서 예주에게 가지말라며 분노하다가 매달리면서 우는 은민에게 시선을 집중 시켜면서 보게 되었다. 누가 봐도 예주가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겠지만 극중 두사람의 나이는 미성년자인 고등학생이고 그 둘은 2년동안 사겼다는 극중의 설정이 있다. 

이 영화를 감독 하기도 한 극중의 예주를 연기한 이예주감독은 인터뷰에서 학창시절 동성친구에게서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꼈던 경험을 이 영화를 통해서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런 점을 미루어 보면 예주는 성정체정에 혼란을 겪게 되고, 은민에게서 느꼈던 감정이 친구 이상의 감정이라는 착각을 하면서 2년의 시간을 보낸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의 아쉬운 부분은 10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동안 두사람에게 집중된 채로 두사람의 이전의 이야기는 오로지 영화를 보는 관객의 짐작이나 상상에 맞기고 있다는 점이다. 

Posted by tae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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