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나레이터, 결혼식 도우미 등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버는 정원(서예지). 그리고 교통경찰인 수완(김재욱)은 어린시절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했다. 


이 두사람은 영화가 시작하면서 부터 끝나기 전까지 계속 우울하고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다. 

두사람의 표정에서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나 흐름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있었다. 



우울한 영화구나. 어두운 영화구나. 그렇게 끝나겠구나. 


그런데 그걸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강요하는것 같아서 부담스럽다.


영화의 기승전결이 있겠지만 그런것을 보기엔 영화에 전체적으로 흐르고 있는 분위기가 기승전결을 보지 못하도록 하는것 같다. 


감독은 "이영화는 이렇게 어둡고 우울하고, 죽음에 대한 이야기니까 당신들은 그걸 봐야해!" 라고 말하는것 같고, 캐릭터를 연기하는 연기자들 역시 마찬가지로 무표정한 얼굴과 독백하듯 하는 조용한 말이나 대화에서 관객에게 영화를 그렇게 봐달라고 하는것 같아서 오히려 거부감이 들었다. 그래서 VOD로 보면서 몇번씩 끊어서 봤다.


한국의 독립영화에서 이런 무겁고 어두운 주제를 가진 영화들은 종종 나온다. 


이 영화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나중에 따져야 할 문제이다. 


그런 외적인 부분을 떠나서 영화 자체만으로 봐도 억지스럽고 강요하는듯한 영화의 분위기 때문에 영화를 보기가 힘들었다. 

Posted by tae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