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끝나고난 뒤2018. 9. 22. 00:53

같은 반 친구 경민이 실종이 되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망한 것으로 밝혀진다. 그리고 같은 반의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과 학교, 사건의 담당형사, 사망한 친구의 엄마는 단지 실종 전날 밤 같이 있었다는 이유로 영희를 의심하게 된다. 그 친구는 뭘 그리 잘못을 한걸까?

경민이 실종 된 다음 날 학교로 조사를 하기 위해 온 담당 김형사는 말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영희가 범인인것 마냥 취조를 하는 듯한 질문들을 한다. 그리고 서로 이야기가 다른 친구 한솔까지 불러와서 서로 주장이 다르다며 두 친구의 갈등을 부추기는 듯한 뉘앙스까지 보인다. 

그 뒤로 영희는 같은 반친구들의 수군거림의 대상이 되고 급기야는 집단 린치를 당하는 일까지 당하게 된다.

객관적인 입장으로 봤을 때 경민이 사망한 직접적인 이유를 제공한 사람은 분명 영희가 아니라는 것을 영화를 보고 있는 관객들이라면 알 수 있을거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런 관객들과의 시선과는 상관 없이 영화는 점점 영희를 옥죄어 간다. 

급기야 경민의 장례식장에서 영희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고 병원에 입원한 영희를 찾아 온 한솔로 부터 뒤늦은 고백을 듣게 되고 경민의 유서까지 발견 된다. 

하지만 영희를 구석으로 내몰고 철저히 파괴시킨 주변 사람들은 영희에게 그어떤 사과의 말도 하지 않은채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넘길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사건이 발생한 이유를 찾으려고 한다. 사건의 당사자가 왜 그랬는지 혹은 그 사건의 진실에 대한 부분을 정확히 알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것 보다는 눈에 보이고, 들리는 데로 혹은 듣고싶고 믿고 싶은 데로 편집하고 그런식으로 왜곡을 해서 기정사실화 해버리는 오류를 범하는 경우들을 볼 수 있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서 위에서 언급한것 처럼 내가 마치 영희가 된것 같은 강정이입이 되면서 누군가가 뒤에서 목을 조르는것 같은 답답함을 느꼈던것 같다. 

영희가 잘못한게 뭘까?

Posted by tae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