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조금 뻔하고 진부한 주제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하루아침에 외동아들을 사고로 잃은 부모의 모습을 통해서, 그리고 그들의 아들이 희생해서 사고에서 구해낸 아이의 모습을 통해서 용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친구들과의 여행에서 사고를 당해서 친구 대신 목숨을 잃은 아들의 부모인 성철과 미숙은 하루하루 아들을 잃은 고통속에서 힘겹게 살아간다. 

아들의 의사자 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아들의 모교에서 아들이 목숨을 구해준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를 찾아간 성철은 사고 후 방황하는 아들의 친구 기현을 보고 알수 없는 감정에 이끌려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작은 인테리어 사무실의 보조직원으로 채용하고 기현이 자격증을 따고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여기서 성철의 감정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들이 자신을 희생하면서 구해준 아들의 친구가 방황하는 모습에 친아들은 아니지만 아들과 비슷한 부성애를 느끼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연기자 최무성이 잘 보여줬다. 

자신 몰래 기현을 직원으로 채용한 성철에 대한 원망의 감정과 아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생각에 기현에 대한 분노와 원망으로 처음엔 기현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미숙 역시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기현을 정말 친한 아들의 친구처럼 마음을 열면서 혼자 지내는 기현을 보살펴 줄려고 한다.

미숙과 성철에게 기현은 자신들의 아들의 목숨을 앗아간 원망스러운 존재에서 조금씩 편한 사이로 바뀌고 아들 대신이라는 감정으로 다가온 아이가 되었고, 그렇게 담담하지만 자연스럽게 가족같은 모습이 되어 간다.

그리고 미숙은 자신의 아들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 있던 기현을 끌어 안아준다.
하지만 성철과 미숙에게 미안한 감정과 두사람의 아들의 사고에 대한 죄책감으로 그날 사고에 대한 진실을 미숙에게 이야기 하게 되면서 기현과 부부의 관계는 조금씩 깨어지는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아들을 하루아침에 잃은 부모와 가족의 고통과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  주변에서 이런  힘든 일을 겪어내고 이겨내고 있을 이들에게 그들의 주변인들은 어떤 태도를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나오기 직전에 세사람이 조용한 피크닉을 가게 되고 거기서 몇가지 가슴아픈 뜻밖의 장면들이 나오고 난 뒤 영화가 모두 끝나고 난 뒤 세사람 중 그 누구의 선택도 이게 맞는것인지 잘못된 것인지 말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의 몇몇의 영화에서도 이런 비슷한 주제로 만들어진 영화를 봤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진정한 용서의 의미가 어떤것인지에 대한 끝없는 질문을 하는 영화이다.

Posted by tae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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